일기1 그저 그런 날, 가벼운 말 한마디에 주저앉는다 --> "파는 사람이 그걸 몰라요?"그 손님은 그냥 지나가는 말처럼 툭 던졌을지 모른다.하지만 이상하게 그 말이 마음에 오래 남았다.딱히 기분 나쁜 상황도 아니었고,언제나처럼 무던하게 흘러가던 하루였는데,그 말 한마디에 생각이 멈췄다.가게 일도, 사람 상대하는 일도 하루 이틀이 아닌데왜 그런 말에 이렇게 흔들리는 건지나 자신도 좀 의아했다.아마도 그날따라 여유가 없었던 걸지도 모르겠다.어깨 너머로 스쳐간 말이괜히 나를 향한 것처럼 느껴지는 날이 있다.말이 문제였을까,그 사람의 기운이 괜히 내 기분을 끌어내렸던 걸까.하루 종일 그 말이 머릿속에 떠다녔다.대단한 일도 아닌데,지나가면 잊힐 법한데,그날은 좀처럼 털어지지 않았다.문득문득 떠오르던 말투와 표정.괜찮다고 넘기면서도 자꾸 마음이 걸렸다.이 일 시작한.. 2025. 4. 23. 이전 1 다음